그래픽카드 선택, 왜 어려운가
컴퓨터를 조립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품이 바로 그래픽카드입니다. 2025년 현재 엔비디아 RTX 5000 시리즈와 AMD RX 9000 시리즈가 본격 판매되면서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같은 가격대에서도 RTX는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술이 강점이고, RX는 높은 VRAM과 가격 경쟁력이 장점입니다. 단순히 벤치마크 점수만 보고 결정하기에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과 예산 고려가 필요합니다.
선택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는 용도입니다. 게임만 즐긴다면 프레임과 화질이 중요하지만, 영상 편집이나 AI 작업까지 한다면 CUDA 생태계와 NVENC 인코더가 필수일 수 있습니다. AMD 라데온은 같은 가격에 더 많은 VRAM을 제공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나 전력 효율 면에서 엔비디아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신 세대 GPU의 실제 성능 지표와 가격대별 추천, 용도별 최적 선택 기준을 정리합니다.
2025년 RTX vs RX 성능 비교
나무위키의 그래픽카드 성능 비교표를 기준으로 2025년 주요 모델을 살펴보면, RTX 5070 Ti를 100으로 했을 때 RX 7900 GRE는 73점, RX 7800 XT는 72.6점 수준입니다. RX 7700 XT는 61.8점, RX 7600 XT는 45.3점, RX 7600은 43.2점으로 측정됩니다. 이는 종합 게임 벤치마크 기준이며, 레이 트레이싱이나 DLSS를 적용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RTX 5000 시리즈는 RTX 5070 Ti, RTX 5060 Ti 등이 QHD와 4K 게이밍의 메인 라인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존 RTX 4000 대비 약 20~30% 성능 향상을 보이며, DLSS 3.5와 프레임 생성 기술이 적용되어 체감 프레임은 더 높습니다. AMD는 RX 9070과 RX 9060을 새로 출시했고, 기존 RX 7900 XTX는 가격 인하로 가성비 옵션으로 남았습니다. 순수 래스터 성능에서는 같은 가격대 RTX와 비슷하거나 약간 앞서는 경우도 있지만,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여전히 RTX가 우위입니다.
전력 소비량과 발열도 중요한 비교 요소입니다. RTX 5070 Ti는 TDP 220W 수준인 반면, RX 7900 GRE는 260W 내외로 설계됩니다. 같은 성능대에서 RX 카드가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경향이 있어, 파워서플라이 용량과 쿨링 시스템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케이스 내부 공기 순환이 좋지 않다면 고전력 GPU는 온도 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용도별 최적 선택 기준
게이머라면 해상도와 선호 게임 장르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FHD나 QHD 해상도에서 높은 프레임을 원한다면 RX 7700 XT나 RX 7800 XT가 가성비 좋은 선택입니다. 같은 가격대 RTX보다 순수 프레임이 약간 높거나 비슷하며, VRAM도 더 많아 고화질 텍스처 사용에 유리합니다. 반면 4K 해상도나 레이 트레이싱을 켜고 플레이한다면 RTX 5070 Ti 이상이 체감 차이가 큽니다. DLSS 3.5 적용 시 네이티브 렌더링 대비 2배 가까운 프레임 향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상 편집이나 3D 렌더링 작업을 한다면 CUDA와 NVENC가 필수입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나 다빈치 리졸브는 CUDA 가속이 기본이고, NVENC는 H.264/H.265 인코딩 속도를 크게 단축시킵니다. AMD도 자체 인코더를 제공하지만 범용성과 속도에서 NVENC에 미치지 못합니다. AI나 머신러닝 작업도 마찬가지로 CUDA 생태계가 훨씬 성숙되어 있어, 텐서플로우나 파이토치 활용 시 RTX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AMD 라데온이 합리적 선택입니다. RX 7600은 RTX 4060보다 저렴하면서 VRAM이 8GB로 동일하고, 일부 게임에서는 프레임이 더 높습니다. RX 7900 GRE는 RTX 4070 Ti 대비 가격이 낮으면서 VRAM은 16GB로 2배 많아, 고해상도 텍스처나 멀티태스킹에 강점이 있습니다. 다나와 시세 변화 기사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라데온 가격 인하 폭이 지포스보다 커서 가성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가격대별 추천 모델
30만원대 이하에서는 RX 7600이 가장 무난합니다. FHD 게이밍에서 대부분 타이틀을 60fps 이상으로 즐길 수 있고, VRAM 8GB로 중간 옵션 텍스처까지 커버합니다. RTX 4060도 비슷한 가격대지만 DLSS를 활용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면 프레임 향상이 크므로, 주로 하는 게임 목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이 40만원대까지 늘어나면 RX 7600 XT나 RTX 4060 Ti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50~70만원대는 가장 고민이 많은 구간입니다. RX 7800 XT는 16GB VRAM과 우수한 QHD 성능으로 인기가 높고, RTX 5060 Ti는 DLSS 3.5와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강점입니다. 순수 래스터 게임만 한다면 RX 7800 XT가 가성비 우위지만, 최신 AAA 타이틀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활성화하거나 창작 작업도 병행한다면 RTX 5060 Ti가 나을 수 있습니다. 전력 소비량과 발열도 비교해 케이스와 파워 용량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80만원 이상 고급형은 RTX 5070 Ti, RTX 5080, RX 7900 XTX가 경쟁합니다. 4K 게이밍이 목표라면 RTX 5080이 DLSS와 프레임 생성 기술로 네이티브 4K보다 훨씬 높은 프레임을 제공합니다. RX 7900 XTX는 순수 성능도 우수하고 VRAM이 24GB로 매우 많아, 고해상도 창작 작업이나 대용량 텍스처 게임에서 여유가 있습니다. 가격 인하로 실제 시장 가격은 RTX 5080보다 20~30만원 저렴한 경우가 많아, 레이 트레이싱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합리적 선택입니다.
| 가격대 | RTX 추천 | RX 추천 | 주요 차이점 |
|---|---|---|---|
| 30만원 이하 | RTX 4060 | RX 7600 | DLSS vs 가성비 |
| 50~70만원 | RTX 5060 Ti | RX 7800 XT | 레이트레이싱 vs VRAM 16GB |
| 80만원 이상 | RTX 5080 | RX 7900 XTX | 4K DLSS vs VRAM 24GB |
VRAM과 전력 고려사항
VRAM은 고해상도나 고옵션 텍스처 사용 시 병목이 될 수 있습니다. 8GB는 FHD에서는 충분하지만 QHD나 4K에서는 일부 최신 게임이 텍스처 옵션을 낮춰야 할 수 있습니다. 12GB는 QHD 환경에 적합하고, 16GB 이상은 4K나 멀티 모니터, 영상 편집 등 여유 있는 작업 환경을 원할 때 선택합니다. AMD는 같은 가격대에서 VRAM을 더 많이 제공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VRAM이 중요한 작업이라면 RX 카드가 유리합니다.
전력 소비는 파워서플라이 용량과 전기료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RTX 5070 Ti는 220W 수준이지만 RX 7900 GRE는 260W 이상 소모하므로, 시스템 전체로는 650W와 750W 파워의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 3시간 게임 기준으로 연간 전기료 차이는 약 2~3만원 수준이며, 3년 사용 시 누적 비용을 고려하면 초기 가격 차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습니다. 발열이 많으면 쿨링팬 회전수도 높아져 소음이 커지므로, 조용한 환경을 원한다면 저전력 모델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오버클럭 여유도 비교 요소입니다. RTX 5000 시리즈는 부스트 클럭이 높아 추가 오버클럭 여지가 적지만, 기본 성능이 높아 조정 없이 사용해도 무난합니다. RX 9000과 7000 시리즈는 전압과 전력 한계를 조정하면 5~10% 추가 성능을 얻을 수 있지만, 전력 소비와 발열이 크게 증가해 쿨링 솔루션을 보강해야 합니다. 오버클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 3팬 모델이나 수랭 쿨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매 전 확인 체크리스트
먼저 케이스 크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RTX 5080이나 RX 7900 XTX는 길이가 320mm를 넘는 경우가 많아, 미니타워 케이스에는 장착이 어렵습니다. 제조사 사양표에서 카드 길이를 확인하고, 케이스 제품 설명에서 지원 가능한 그래픽카드 최대 길이를 비교합니다. 두께도 3슬롯 이상인 모델은 슬림 케이스나 다른 확장카드와 간섭이 생길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용량과 12VHPWR 커넥터 지원 여부도 점검합니다. RTX 5000 시리즈는 12VHPWR 단자를 사용하는데, 기존 파워가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어댑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어댑터는 케이블 정리가 복잡하고 접촉 불량 위험이 있어, 가능하면 네이티브 지원 파워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RX 9000과 7000 시리즈는 전통적인 8핀 커넥터를 사용하지만, 고급형은 8핀 2개나 3개가 필요해 파워 케이블 개수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모니터 해상도와 주사율도 GPU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FHD 60Hz 모니터라면 고급형 GPU는 과잉이고, 4K 144Hz 모니터라면 RTX 5080 이상이 필요합니다. DLSS나 FSR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면 중급형 GPU로도 고해상도 환경을 구성할 수 있으니, 모니터 업그레이드 계획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리바이트의 2025년 3월 성능 순위 자료를 참고하면 해상도별 권장 모델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RTX와 RX 선택은 용도와 예산, 기술 선호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레이 트레이싱과 DLSS, CUDA 생태계가 중요하다면 RTX가 명확한 답이고, 순수 프레임과 VRAM 용량, 가격 효율을 우선한다면 RX가 합리적입니다. 2025년 현재 RTX 5000과 RX 9000 세대는 각각의 강점이 뚜렷해, 잘못된 선택은 없고 상황에 맞는 선택만 있습니다.
구매 전 실사용 환경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로 하는 게임 3~5개를 정하고 해당 타이틀의 벤치마크를 비교하며, 영상 편집이나 AI 작업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합니다. 케이스와 파워, 모니터까지 시스템 전체를 함께 고려하면 예산 낭비 없이 만족도 높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3~5년 이상 사용하는 부품이므로, 단기 가격 변동보다 장기 활용도와 업그레이드 경로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RTX와 RX 중 게임 성능은 어느 쪽이 좋나요?
순수 래스터 성능은 같은 가격대에서 비슷하거나 RX가 약간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레이 트레이싱을 활성화하면 RTX가 압도적으로 우위이고, DLSS 3.5 적용 시 체감 프레임은 RTX가 훨씬 높습니다. FHD나 QHD에서 높은 옵션으로 플레이한다면 RX 7800 XT가 가성비 좋고, 4K나 레이 트레이싱 게임을 즐긴다면 RTX 5070 Ti 이상을 권장합니다.
❓ 영상 편집과 게임을 모두 한다면 어떤 GPU를 선택해야 하나요?
영상 편집 비중이 크다면 RTX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와 다빈치 리졸브는 CUDA 가속과 NVENC 인코더를 적극 활용해 렌더링 속도가 크게 단축됩니다. 게임도 DLSS 지원 타이틀이 늘고 있어 RTX 5060 Ti 이상이면 QHD 환경에서 두 작업 모두 무난합니다. RX는 순수 게임만 한다면 가성비가 좋지만, 창작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RTX에 미치지 못합니다.
❓ VRAM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FHD 게이밍은 8GB로 충분하고, QHD는 12GB 이상, 4K나 영상 편집은 16GB 이상을 권장합니다. 최신 AAA 게임은 고옵션 텍스처 사용 시 8GB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어, 장기 사용을 고려하면 12GB 이상이 안전합니다. RX 7800 XT는 16GB, RX 7900 XTX는 24GB를 제공해 대용량 작업에 유리하고, RTX는 같은 가격대에서 VRAM이 적지만 압축 기술과 DLSS로 실제 사용감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 전력 소비 차이가 전기료에 얼마나 영향을 주나요?
RTX 5070 Ti는 220W, RX 7900 GRE는 260W 수준으로 약 40W 차이가 납니다. 하루 3시간 게임 기준 연간 전기료 차이는 약 2~3만원이며, 3년 사용 시 6~9만원 누적됩니다. 초기 구매 가격 차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어, 장기 사용 계획이라면 전력 효율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열이 많으면 쿨링팬 소음도 커지므로, 조용한 환경을 원한다면 저전력 모델을 우선 검토해야 합니다.
❓ 중고 그래픽카드 구매는 어떤가요?
중고는 가격 매력이 크지만 보증 기간과 마이닝 사용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RTX 3000 시리즈나 RX 6000 시리즈는 신제품 대비 50~60%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최신 기술인 DLSS 3.5나 AV1 인코더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보증 기간이 남아 있고 판매자가 게임 용도로만 사용했다는 증빙이 있다면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으나, 장기 안정성은 신제품보다 떨어질 수 있어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